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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ZineVol.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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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콘텐츠 제국을 만든 디즈니의 콘텐츠 전략

 

 

콘텐츠 왕국의 절대 강자 디즈니(The Walt Disney Company)

 
디즈니의 콘텐츠는 십수년 전이나 지금이나 같다.
소비자들은 언제나 디즈니의 콘텐츠와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다.
할아버지가 손녀딸이랑 이야기해도 이야기가 되는 것이 디즈니의 콘텐츠이다.
 
현대 콘텐츠 & 캐릭터 라이선싱 사업의 가장 성공모델이자
미디어 산업 분야의 사업 모델의 원조인 디즈니는 어떤 전략으로 사람들에게 그 오랜 시간동안 사랑받고 있을까?
  

  

 
1. 사람
 
디즈니는 엔지니어들을 `이매지너(imaginer / 상상하는 사람)`라고 부른다.
설립자인 월트가 테마파크를 설립하며 직접 만든 표현인 '이매지너'는 
디즈니랜드가 그저 놀이기구만 타는 곳이 아닌 모든 것에 상상력을 불어넣어야 하는 곳인만큼
환상적이고 꿈속에서만 가능할 것 같은 것들을 창조해내기 위해 지칭한 표현이다.
사소한 호칭 하나에서도 디즈니가 사람과 사람의 상상력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다.
 

 

위 사진은 세계 최대 컨텐츠 제국 디즈니의 1957년 기업전략이다.
무려 60년 전의 디즈니 전략맵이지만,
디즈니가 컨텐츠를 기획하고, 생산하고, 확대하는 일련의 프로세스가 직관적으로 표기되어 있다.
 
생태계의 핵심 정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는 것은 바로 사람이고 그 사람의 원천콘텐츠이다.
원천 콘텐츠를 만드는 그 중심에는 1957년에도, 그리고 지금에도 사람이 있는 것이다.
 
 
2. 적합성(Relevance)
 
수많은 콘텐츠가 매일 생산되는 콘텐츠 시장에서
막강한 콘텐츠를 하나 만들어내면서 강한 브랜드로 거듭나는 기업들도 있다.
이 경쟁 속에서 디즈니가 살아남기 위해 강조하는 것은 적합성 혹은 연관성(Relevance)이다.
 
디즈니는 최상급의 질을 유지하는 콘텐츠를 적절한 시기에 소비자들에게 보여준다.
단순히 시기만 중요시하는 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그들의 삶과 연관된 콘텐츠임을 확실히 한 후에 상품을 공급한다.
 

  

단순한 추정을 넘어 인류통계학적 분석이나 사이코그래픽스 분석(psychographic)을 통해
다양한 잠재  수요를 발굴하고, 분석 결과에 따른 맞춤형 라이선스 상품(licensed  merchandise)을 기획하고 있다.
 
어린 시절 동경하던 월트디즈니 만화영화 속 왕자와 공주는 동경의 모델이 문화를 만들어내는 시기에 적합한 콘텐츠였고,
어른이 된 뒤 영화관에서 보는 '캐리비안의 해적' 영화 속에는 '밥벌이의 지겨움'을 벗어나는 모험이 들어 있다.
물론 그 시기는 일상에 대한 권태로움이 이슈가 되고 새로운 것을 갈구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시점이었다.
최근에 등장하는 히어로는 심지어 인간적인 히어로이거나, 슈퍼히어로의 총집합 버전으로 업그레이드 되어있다.
 
시기에 맞춰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캐치하고, 그것을 리딩하는 콘텐츠를 적시에 공급하는것
그것이 디즈니가 살아남고 성공하는 전략의 핵심인 것이다.
 
 
3. 핵심 역량에의 집중과 투자
 
디즈니는 원천 콘텐츠를 원재료(raw material)라고 지칭하고 있다.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살아 숨쉬는 이야기가 원재료가 되어
만화책으로, 잡지로, 디즈니랜드로, 캐릭터상품으로 재생산되는 일련의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원재료의 확보를 위해 끊임없이 투자한다.
 
2005년부터 현재까지 장기집권중인 밥아이거(Bob Iger) CEO가
지난 10여년간 픽사, 마블, 루카스필름 등 굵직한 캐릭터 인수합병에 과감한 베팅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도,
세상 누구보다 원천 컨텐츠의 중요성을 잘 파악하고
이를종합적으로 구축하고 다양한 형태로 재생산해내는 노하우에 자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또한 디즈니는 오랜 역사 속에 성공과 실패를 모두 경험하면서 매출과 이익을 극대화시키는 노하우를 지속 습득해왔다.
라이선스 상품(licensed merchandise)  사업을 DCPI(Disney Consumer Products and Interactive Media) 사업부로 통합하고 핵심 역량을 강화한 이후 다양한 성공적 런칭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예를들어 스타워즈(Star wars)의 경우
2012년 USD 40억 달러에 루카스필름(Lucasfilm)의 지적재산권 을 확보한 이후 치밀한 기획과 판매 전략을 수립하여 매출을 극대화 하였다.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Star Wars: The Force Awakens)는 실제로 개봉하기 한 달여 전부터 무수한 마케팅 활동과 함께 관련 상품들은 이미 매장  진열대를 채우고 있었다.
 
 
4. 신뢰
 
디즈니는 미디어 그룹이 아닌, 브랜드가 있는 강력한 콘텐츠 기업이다.
미키마우스와 백설공주가 태어난 바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같은 가치를 추구하고
그것이 소비자들과의 신뢰 기반이 되어 다른 콘텐츠 기업과 달리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를 구축한 것이다.
 
`트랜스 미디어`의 시대가 도래한 뒤부터 누구나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럴수록 소비자들은 아무 콘텐츠나 보고 시간을 낭비하고 싶진 않아한다.
그래서 믿고 신뢰하는 브랜드 콘텐츠 기업인 디즈니의 콘텐츠에 더욱 쉽게 동화되고, 더욱 깊게 충성하게 된다.
 
디즈니의 앤디 버드 회장은 최근의 인터뷰에서도 다음과 같이 말했다.
"디즈니란 단어 하나만 가지고도 수백 개의 커뮤니티가 전 세계적으로 생겨나는 것이 디즈니의 최대 강점이다."
 
 
 
만화영화ㆍ영화산업에서는 물론 TVㆍ홈비디오 제작과 유통, 테마파크(디즈니랜드) 사업, 출판과 음악 등 문화ㆍ콘텐츠 산업 전반을 선도하는 연매출 556억 달러. 영업이익 157억 달러의 초 거대 콘텐츠 기업 디즈니.
하지만 여전히 우리 기억속에는 언제나 우리를 울고 웃게 만드는 디즈니.
 
그 전략 속에는 100여 년의 내공도 있지만 무엇보다 원천 콘텐츠와 사람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출처 : 
1) 월트디즈니 연간실적보고서
https://www.snek.ai/alpha/article/108452/%EC%9B%94%ED%8A%B8-%EB%94%94%EC%A6%88%EB%8B%88-Walt-Disney-NYSE-DIS
2) 매일경제 [커버스토리] 디즈니의 성공비결은
http://mba.mk.co.kr/view.php?sc=51000001&cm=cover%20story&year=2011&no=683620&relatedcode=
3) Disney y sus Estrategias Publicitarias
https://mktadstrategies.wordpress.com/2015/10/26/disney-y-sus-estrategias-publicitarias/
4) 미국 콘텐츠 산업 동향 2016년 16호
https://welcon.kocca.kr/export/bbs/view/B0000204/1925159.do?searchCnd=&searchWrd=&cateTp1=&cateTp2=&useAt=&menuNo=203035&categorys=3&subcate=306&cateCode=0&type=&instNo=0&questionTp=&uf_Setting=&recovery=&option1=&option2=&year=&categoryCOM062=&categoryCOM063=&categoryCOM208=&categoryInst=&morePage=&searchGenre=&pageIndex=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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