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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산 붉은 여우를 찾다

    • 작성자 경북콘텐츠코리아랩 이찬복
    • 2017-02-13
    • 메일
    • 조회 3,015

     

    백산 붉은 여우를 찾다

    영주 종복원기술원 중부복원센터와 소백산 여우를 사랑하는 사람들

     

    랩토커 2기 마승희

     

     

     

      붉은 닭의 해를 앞둔 지난달 20일, 소백산 자락에 위치한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중부복원센터를 찾았다. 현재 총 2부 4센터의 국립종복원센터 중 전남 구례에 먼저 세워진 종복원기술원은, 대중에게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반달가슴곰 방사를 성공한 바 있다. 그 이후 산양 · 식물 등을 복원하는 센터가 구축되고, 2010년에 종합계획이 수립된 이후 2012년에 붉은 여우를 복원하는 센터가 수립되었다. 이번에 찾아간 중부복원센터가 바로 그곳이다. 복원센터의 소재지는 영주 단산면에 위치하고 있으나, 실제 복원대상지는 소백산국립공원 일대로, 충북 단양군 1개 읍 3개 면, 경북 영주시 1개 읍 4개 면, 봉화군 1개 면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가 넓다.

     

     

      전 세계적으로 12여종이 분포하는 여우 중, 한반도에 서식하던 여우는 ‘붉은 여우’이다. 남동부 열대 지역을 제외한 유라시아 대륙, 북부 아프리카 그리고 캐나다와 미국의 대부분 지역에 서식하는 가장 넓은 분포권을 가지고 있는 종이다. 이 중 한반도에 서식하던 여우와 유전적으로 유사한 종은 동북아시아에 서식하는 종으로, 종복원센터에서는 동북아시아 서식종을 도입해 국내 개체군을 늘리고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서식지 안정화를 진행하고 있다. 그런 노력에 힘입어 실제로 작년에는 그렇게 들어온 여우 한 쌍이 새끼 세 마리를 낳는 좋은 소식이 있었다.

     

     

      박종길 중부복원센터장은 ‘복원센터 측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서식지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는 지자체 및 주민들의 협조가 뒷받침 되었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 때 여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실질적으로 여우의 서식지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는 것은 실제 그 복원대상지 주위에 사는 주민들이다. 이 주민들 중에서 전현직 이장 및 농업종사자들로 구성된 ‘소백산 여우를 사랑하는 모임’이 서식지 주변의 인식을 바꾸고 여우의 생존을 위협하는 올무 · 덫 등을 제거하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이 모임은 영주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인터넷 커뮤니티 형성 등을 구상 중이다.

     

     

      소백산 여우를 사랑하는 모임의 박병국 회장은 ‘예전에 호기심이 많은 여우의 행동양식과 오해로 인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지만, 실제로 보니 그 부정적인 인식처럼 인간을 해칠 동물이 아니었다’ 라고 하면서, ‘그만큼 인간과 가까이 지낸 친숙한 동물이라는 반증이 아니겠나’ 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우에 대한 오해를 해명하는 것만으로는 주민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여우가 살 만큼 청정지역임을 대외적으로 알려 농산품 판매에 이용한다는 전략을 구상하여 실제 20여가지 농산품에 대한 상표등록을 진행중에 있다고 한다. 이런 전략으로 가시적인 소득 증대가 나타날 경우, 의식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여우의 이미지를 차용한 농산품 등록이 기대된다. 이러한 관계자들의 노력에 힘입어 앞서 말했던 바와 같이 주민, 더 나아가 일반 대중들의 관심이 더욱 절실하다. 

    • 담당부서 및 담당자 : 경북콘텐츠코리아랩 이찬복
    • 이메일 : lcb1101@allthatcampus.com
    • 연락처 : 01085418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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